최근 중국에서 산양유가 우유보다 영양가가 더 높다는 설이 나돌면서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산양유를 아기에게 먹여야 할 지 고민에 빠져 있다. 선전(深圳)시 건강교육 및 건강촉진 협회 영양전문위원회 상무부주임 허쐉(何双)은 산양유든 우유든 모두 포유류의 젖이기 때문에 어떤 것을 아기에게 먹이든 상관없다고 지적하면서 다만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산양유든 우유든 모두 영양성분이 풍부하며 단백질, 칼슘, 비타민A, 비타민B2 등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영양성분 구성비율도 모유와 비슷해 소화흡수가 용이하다. 둘 다 함유된 영양가가 엇비슷하나 우유는 단백질, 비타민E, 비타민C, 칼슘, 마그네슘, 아연 등의 함량이 산양유보다 높고 산양유는 탄수화물, 콜레스테롤, 비타민A, 인, 철분 등의 함량이 우유보다 더 높다”고 밝혔다.

그는 우유가 잘 맞지 않아 설사를 일으키는 사람은 산양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설에 대해 “중국의 많은 사람들이 체내에 락타아제 활성도가 낮은 바람에 우유를 마신 후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인의 경우 이런 현상이 심한데 그 이유는 어렸을 때 젖을 뗀 후 유제품 섭취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양유는 이런 사람들이 마시기에 좋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뭐든지 잘 먹는 것이다. 우유든 요구르트든 산양유든 유제품을 함께 마시면 소화흡수에도 좋고 여러 모로 좋다”고 밝혔다. 그는 유제품에는 철분 함량이 부족한 편이므로 아기에게 우유나 산양유를 먹일 경우 철분 보충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임산부가 우유를 마실 경우 채소, 과일 등을 많이 섭취해 엽산 보충에 유의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